[2009 IT이노베이션 대상] IT를 활용했다…그래서 얻었다…

  ‘IT의 진정한 가치는 활용·확산에서 나온다.’

전 산업에 대한 IT 융합·적용이 가속화되면서 우리 산업의 대외 경쟁력이 쑥쑥 커가고 있다.

IT가 우리 전체 산업·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 안팎이지만, IT를 지금보다 10%만 더 잘 쓰고 널리 적용하면 우리 산업 덩치는 두 배, 세배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IT는 대한민국 성장의 영원한 엔진이자 힘’이다.

IT를 통한 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IT 활용·보급 및 적용에 공이 큰 국내 IT혁신 선도기업 및 유공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혁신 의지를 다지고, 축하하는 ‘2009 대한민국 IT이노베이션대상 시상식’이 26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이 행사는 지식경제부가 주최하는 IT 활용 분야 최고 권위의 시상제로 올해는 정부의 중점 국정과제인 저탄소 녹색성장에 발맞춰 기존 비즈니스IT 분야뿐 아니라 그린IT 분야까지 신설돼 관련 우수기업과 유공자가 선발됐다.

비즈니스IT 분야는 IT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기업내 또는 기업간 인력·비용·시간 절감과 신기술 개발 등에 기여한 기업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그린IT 분야는 IT를 업무와 공정에 다양하게 접목시켜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한 기업이 인정받았다.

시상식에선 각 분야에 걸쳐 총 26개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유공자 18명이 IT산업 발전 및 IT 보급·활용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 포상을 받는다.

단체표창 중 ‘비즈니스IT’ 분야의 최고 영예인 대상(대통령표창)은 SRM(Supplier Relationship Management)에 RFID를 적용한 e-SCM으로 실시간 경영관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원자재 구매비 절감 및 내부 생산성 증대, 원자재 및 제품 재고 보유 일수 감소로 연간 100억여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 LG전자(대표 남용)가 수상한다.

또 세계에서 유일하게 디지털저작권관리(DRM)와 워터마킹(Watermarking) 원천 기술을 동시 보유한 정보보안 전문기업으로서 세계 최초 민원서류 온라인 발급시 위변조 여부 판단 및 불법 복제 방지 솔루션을 개발해 800여개 사이트에 적용하는 등 전자정부시대를 선도한 마크애니(대표 이재용)가 중소기업 대표로 대상을 받는다.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대표 마이크 아카몬), 투비소프트(대표 김형곤), 달성군청(군수 이종진)가 각각 대기업, 중소기업, 공공기관 대표로 비즈니스IT 분야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한다.

올해 신설된 ‘그린IT’ 분야의 최고 훈격인 최우수상(국무총리 표창)은 금융권 최초의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사업자로 하루 20만장 이상의 전자(화)문서 저장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종이 사용량 감소 및 종이문서 보관을 위한 공간 축소 등의 유지관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하나아이앤에스(대표 조봉한)가 영예를 안았다.

유공자 표창 부문에서는 세계 최초 휴대폰 결제와 국내 첫 휴대폰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를 선보이며 활발한 해외시장 진출과 국가간 휴대폰결제(IPN)를 통해 온라인 상거래 활성화 및 모바일 콘텐츠시장 발전에 기여한 박성찬 다날 대표가 철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유시완 하나은행 본부장은 CRM, G-CRM, MCA(멀티채널아키텍처), 상품 팩토리 등의 새로운 IT를 도입해 하나은행의 영업 및 마케팅 경쟁력을 한차원 끌어 올렸을 뿐 아니라 금융권에 선진 IT기술을 접목시켜 우리 금융산업의 전반적인 비즈니스 경쟁력 제고에 공헌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수상한다.

2009 IT이노베이션대상 심사위원장은 “수상 기업 및 유공자 면면을 보면, 우리 미래 IT산업의 가장 중요한 세가지 화두인 융합, 그린IT, 소프트웨어를 잘 활용하는 기업 및 유공자가 선정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정화 지식경제부 정보통신활용과장은 “이 시상제가 IT산업 자체의 역량을 더욱 강화할 뿐 아니라, IT를 통해 전 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함으로써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