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계 화학적 이질성 난제 30년만에 풀었다

은하계 화학적 이질성 난제 30년만에 풀었다

 지난 30년 동안 풀리지 않았던 ‘우리 은하계 구상성단의 화학적 이질성에 대한 난제’를 국내 연구진이 해결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세종대학교 우주구조와 진화 연구센터의 이재우 교수 연구팀이 구상성단이 다양한 화학적 진화를 거친 이질적인 중원소 함량을 가졌다는 사실과 초신성이 이러한 이질적 진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구상성단은 별의 집단인 성단이 공 모양으로 모여 있는 것으로 우주의 연대 측정, 은하의 형성 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1970년대부터 우리 은하의 구상성단에 속한 별들에서 원소함량의 이질성이 발견되기 시작했고 이는 기존 대부분의 구상성단의 중원소 함량이 유사할 것이라는 진화모형으로는 풀기 어려웠다.

 이 교수팀이 2006년부터 100여 일동안 40여 개의 구상성단을 관측하고 분석한 결과 기존의 모형과는 달리 전체 구상성단의 50% 이상에서 서로 다른 중원소 함량을 나타냈다.

 이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여러 세대에 걸친 화학적 진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중원소 함량을 가진 물질로부터 구상성단의 별들이 생성됐음을 의미한다”며 “구상성단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과 기존 학계의 이론을 완전히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내용은 11월 26일자 ‘네이처’ 지에 주요 논문으로 선정, 게재됐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