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있는 애프터 서비스(AS) 체제를 전면적으로 뜯어 고쳤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최근 5년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20% 성장하는 신흥 시장으로 LG전자는 PDP TV· 드럼 세탁기·양문형 냉장고 등을 앞세워 ‘가전 한류’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다.
LG전자는 25일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등 4개국을 관할하는 LG전자 레반트 법인이 최근 요르단에 직영 서비스 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LG전자가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운영하는 직영 서비스 센터는 모두 5곳으로 늘어났다. 직영 AS센터 확대 운영을 통해 고객 관리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서비스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통상적으로 현지 거래선이 판매에서 서비스까지 담당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내 직영 서비스 센터의 수를 늘려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다른 지역에 비해 서비스 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고객 감동 서비스가 또 하나의 경쟁력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서아프리카 지역 나이지리아에 개소한 ‘서비스 부품 창고(Service Part Depot)’도 고객만족도를 높이려는 조치다. 현지 서비스 부품 창고를 통해 적기에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어 제품 수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LG측 전망이다. LG전자가 제품 수리에 필요한 부품 재고를 직접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는 거래선 서비스 센터에서 부품이 필요할 경우, 한국과 중국 두바이 등지에서 부품을 수급해 서비스 처리 시간이 길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LG는 이와 함께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초로 파키스탄의 경제 중심지인 카라치에 ‘LG 모바일 케어 앤 딜라이트(LG Mobile Care & Delight)’ 서비스 센터를 열었다. 휴대폰 서비스 센터는 제품 수리 뿐 아니라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멀티 스페이스공간으로 꾸며졌다. 제품 수리기간 중에는 임시 휴대폰이 제공되며, 이슬람 문화를 고려해 여성 서비스 기사도 배치됐다.
김원석기자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