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그린오션포럼] 기조연설-알사드 만수르 EPRI 부사장

[2009 그린오션포럼] 기조연설-알사드 만수르 EPRI 부사장

 “스마트그리드를 추진할 때 최우선 과제는 표준화입니다.”

 알샤드 만수르 미국전력연구센터(EPRI) 송배전사업부 부사장은 미국에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현황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스마트그리드 확대를 위한 최우선 과제를 표준화로 꼽았다.

 만수르 부사장은 “스마트그리드의 근간을 구성하는 기존 전력망과 수많은 발전소, 다양한 가전기기를 연결하기 위해 표준화된 통신 언어로 이들을 연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온실가스의 획기적인 감축을 정책 우선 순위로 채택한 오바마 미 행정부가 미국의 가전기업들과 함께 내년 초까지 스마트그리드 기술 표준 채택 방안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상무부 산하 국립기술표준원(NIST)을 통해 내년까지 스마트그리드 표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로드맵에 따라 연방 정부와 민간이 합동해 스마트그리드를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만수르 부사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태양광 발전시설을 방문해 총 34억달러의 연방 정부 예산을 쏟아붓는 대형 스마트그리드 사업 밑그림을 발표했다”며 “충분한 재원이 확보됐기 때문에 이 사업을 이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그는 “스마트그리드 확대를 위해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기술 교환 표준의 부재로 기술 개발이 더뎌지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근 한국에도 아이폰이 도입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아이폰을 이용해 각 가정의 온도를 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선보인 바 있으며 앞으로 기술 표준이 정립되면 모든 스마트폰으로 가능한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