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의 한 축이자 미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스마트그리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표준부터 주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마트그리드의 활성화 선결 과제로 연관산업과의 연대와 소비자 참여가 제시됐다.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그린오션포럼 2009’는 ‘기후 중립 시대에 새로운 사업기회를 잡아라:스마트그리드(Catch a Chance in Climate Neurtral:Smart Grid)’란 주제에 걸맞게 스마트그리드를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와 함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키워드가 쏟아져 나왔다.
기조 강연에 나선 알샤드 만수르 미국 전력연구센터(EPRI) 부사장은 스마트그리드의 표준화를 비즈니스 모델 구현을 위한 선결 과제로 꼽았다. 만수르 부사장은 “스마트그리드를 추진할 때 최우선 과제는 표준화”라며 “스마트그리드의 근간을 이루는 기존 전력망과 수많은 발전소, 다양한 가전기기를 연결하기 위해 표준화한 통신 언어로 이들을 연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종웅 LS산전 부사장도 “스마트그리드 표준화는 90% 이상 가능하지만 타 업종과의 연계 표준은 아직 안 만들어졌다”며 “우리나라가 스마트그리드 표준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세현 SK텔레콤 C&I 비즈니스 CIC 사장은 “스마트그리드는 녹색산업을 하나로 이어주는 허브 플랫폼”이라며 “스마트그리드 산업이 활성화하기 위해 연관산업과의 대동맹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오 사장은 소비자에게 스마트그리드의 정확한 이점을 제시, 참여를 이끌어야 하는 것도 주요 선결과제라고 설명했다. 스마트그리드가 불편하지 않고 비용도 저렴하며,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정확히 전달함으로써 소비자가 스마트그리드를 스스로 선택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럼에서는 다양한 시도가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는 탄소제로포럼으로 꾸며진 이날 행사는 종이 인쇄물 및 무대 설치를 최소화했다. 참가자들의 자발적 참여로 모은 탄소상쇄기금은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의 나무심기 프로젝트에 전달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