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그린오션포럼] 이모 저모

[2009 그린오션포럼] 이모 저모

 “동참해주십시오!”

 그린오션포럼 2009가 열린 코엑스 그랜드볼룸 로비에는 환경컵 사용을 호소하는 안내판이 있었다. 물이나 커피를 마시기 위해 참가자들은 등록데스크에서 컵을 따로 구매해야 했다. 포럼 관계자는 “점심시간까지 환경컵이 60개 정도 팔렸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 기획됐다. 환경컵 판매금액 전액은 ‘유엔환경계획의 나무심기 프로젝트’에 탄소상쇄기금으로 기부된다.

 ‘탄소제로(Carbon Free)’ 포럼을 지향하는 이번 행사는 제작 단계부터 남달랐다. 무대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만들었고, 종이 인쇄 제작물 최소화를 위해 온라인으로만 포럼을 홍보하고 접수받았다. 발표자료도 직접 배포하지 않고 참가자가 직접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도록 했다. 포럼을 안내하는 데스크의 뒷편은 종이 상자를 쌓아서 꾸며 행사 종료 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행사 기간 중 발생한 탄소 배출량도 측정했다. 행사 부속물 제작과 전기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 발생 이외에도 참가자들의 탄소 배출량도 측정했다. 참가자들의 명찰 뒷면에 교통수단 등을 적도록 한 것. 포럼이 끝난 후 많은 참가자들이 교통수단과 이동거리를 명찰에 적어서 제출했다. 해외 강연자의 경우 비행기의 탄소 배출 결과를 측정했다. 이 결과는 포럼의 환경 영향 평가에 활용하는 한편, 내년 포럼 기획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