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파워 사람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꿈의 전사들이 있다.
1989년 용산 전자상가에서 80만원으로 시작한 사업을 2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린 국내 전문 중전업체 1위 기업 케이디파워. 창업자인 박기주 사장은 자신이 꼼꼼히 기록해 온 경영 수첩에 케이디파워가 오늘의 성공을 일궈낸 비밀을 풀어 놓았다.
그만의 노하우가 있었던 것일까. 그는 비단 자신에게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임직원들의 불꽃 같은 열정과 이에 바탕을 둔 체계적인 경영시스템이 20년 남짓한 시간에 우뚝선 모범 기업을 바꿔 놓았다고 밝히고 있다.
경영을 종합 예술이라고 했던가. 그는 복잡한 환경과 수많은 변수 속에서도 자신의 이상과 에너지를 모두 통합해 현실로 불러내고 희망을 연기하는 작업을 경영이라고 정의한다. 함께하는 이들의 에너지를 이끌어 내는 것도 경영자의 몫이다. 수많은 중소기업이 좌절하고 포기하는 상황에서 케이디파워 임직원은 화합과 협력의 긍정적 힘의 결과를 잘 보여주고 있다.
1998년 IMF 외환위기 때에는 ‘보이는 전기, 말하는 전기, 생각하는 전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력과 IT를 접목한 세계 최초의 웹 기반 산업관제 실시간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겪은 다양한 비즈니스 경험담과 위기, 해결의 과정들도 이 책에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또 이 땅에서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 반드시 갖춰야 할 조건과 리더십 등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글의 마지막에는 현재 케이디파워가 추구하는 춘천의 드림 소사이어티 비전도 제시했다.
시나리오 경영, 사이버 경영, 스마트 경영 등 경영 관련 온갖 신조어가 등장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사와 차별화를 선도하고 조직의 능력을 통합하는 경륜이 필요하다. 100년 가는 기업의 특별한 기업문화를 개발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열정의 케이디파워 사람들과도 잊지 못할 만남도 준비돼 있다.
박 사장은 “과거의 10년은 불꽃 같은 열정으로 무모하게 뛰어온 세월이었다면, 앞으로 10년은 빚진 것들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영을 시도할 때”라고 말한다. 박기주 지음, 모아북스 펴냄,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