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상이라면 어릴 적 ‘종합선물세트’만큼 좋은 선물이 없었다. 상자를 열면 과자와 사탕, 초콜릿 등 온갖 맛있는 군것질거리가 가득 들어 있다. 무엇부터 먹을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 종합선물세트가 게임 시장에도 나왔다. 액토즈소프트(대표 김강)가 겨울 시즌을 맞아 내놓은 캐주얼게임 ‘오즈페스티벌’이 그 주인공이다. 액토즈소프트는 다음 달 이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즈페스티벌은 액토즈가 만 3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 온 기대작이다. 한마디로 수많은 게임들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옴니버스 방식의 게임이다. 이 같은 구성은 콘솔이나 아케이드게임에서는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온라인게임으로 만들어진 사례는 드물다.
오즈페스티벌은 액토즈(ACTOZ)의 ‘OZ’와 축제를 의미하는 ‘페스티벌’을 더한 이름이다. 액토스소프트 측은 “전 세계 게이머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축제라는 뜻을 가지며 새로움을 지향하는 개발 철학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하나의 게임 안에 25개의 게임이=오즈페스티벌 재미 요소의 핵심은 콘텐츠다. 수많은 게임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액토즈소프트는 다양한 장치를 마련해뒀다.
먼저 옴니버스 게임 제작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의 무한 확장이다. 오즈페스티벌 안에는 댄스게임 ‘댄싱킹’, 슈팅게임 ‘노르망디 상륙작전’, 레이싱게임 ‘크레이지 봅슬레이’, 스포츠게임 ‘무림축구’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들어 있다. 12월 오픈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게임 수는 약 25종이며, 이후 계속 새로운 게임이 추가될 예정이다.
다음으로 오즈페스티벌은 온라인 게임의 특징인 커뮤니티 강화를 위해 미니홈피 개념의 ‘별’공간을 제공한다. 별은 게임방인 동시에, 커뮤니티 공간이다. 액토즈소프트는 향후 별을 이용자 간 교류를 돕는 공간(은하)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친숙하고 친절한 게임=이 게임은 친숙하고 친절하다. 유명한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의 소재를 패러디해 친숙함과 색다른 재미를 준다. 패러디 요소는 게임 내용뿐 아니라 배경, 캐릭터 변신 시스템 등을 거쳐 다양하게 활용됐다.
동양적 카툰 스타일의 그래픽도 누구나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채도가 낮은 단순한 톤의 북미스타일 그래픽에서 한 단계 발전시켜 온라인 게이머들에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독특한 이미지를 준다. 캐릭터는 카툰 셰이더 작업을 거쳐 만화 느낌을 끌어올렸다. 쉬운 조작법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조작키는 방향 키와 Z 키가 전부다. 오즈페스티벌 안의 수많은 게임은 모두 조작 키가 동일하다.
◇다양한 게임모드=오즈페스티벌은 다양한 게임모드를 갖춰 진입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연령층을 만족시킨다. 스릴 있는 플레이를 돕는 파티 모드가 먼저 눈에 띈다. 대회라는 컨셉트를 바탕으로 4인이 모여 룰렛으로 무작위로 고른 게임들을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플레이하고 우승자를 가리는 게임모드다. 빠르고 스릴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파티모드는 계속해서 16인 대회인 카니발 모드와 200인 대회인 페스티벌 모드로 발전할 전망이다.
혼자서 즐기는 싱글모드와 여럿이 모여 쉬엄쉬엄 한 판씩 골라할 수 있는 놀이모드도 기본적으로 구현된다. 오즈페스티벌은 오픈에 앞서 하젤, 잭스, 비노스, 째미 등 총 4종의 캐릭터가 공개됐다.
오즈페스티벌을 개발한 이현직 액토즈스맥스튜디오 대표는 “마치 온 가족이 놀이동산에 놀러가 놀이기구를 타듯, 수많은 게임 장르의 롤러코스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