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는 예로부터 몸을 보하는 고급 보양식이다. 본초강목·동의보감 등의 의서에 나오는 복어의 기미(氣味)와 효능은 다음과 같다.
‘기미 감온유독(氣味 甘溫有毒), 주치 보허거습기 이요각 거치질 살충(主治 補虛祛濕氣 理腰脚 去痔疾 殺蟲·복어는 허한 것을 보하고 몸의 탁한 습기를 제거해 허리와 다리를 편하게 하며 치질을 없애고 살충을 하는 효과가 있다)’.
복어는 따뜻한 성질과 영양 많은 육질로 허(虛)한 것을 보(補)하는 동시에 몸의 탁한 습기(濕氣)를 제거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지녔다. 허리와 다리에 힘이 떨어지고 순환이 덜 돼 잘 붓는 사람에게는 특히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음식이다.
공부하는 학생들은 의자에 앉아 있는 정체된 생활과 반복되는 과로로 탁한 습기가 쌓이고 허해지기 쉽다. 이런 때 몸을 보하면서 맑게 해주는 복어가 참 좋다. 복어의 이런 성질은 성장기의 어린이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통통한 아이·마른 아이 모두에게 성장과 보양을 위해 먹일 수 있는 좋은 음식에 해당한다.
복어가 치질에 효과가 있는 것은 복어가 소화기관을 든든히 보해주면서도 소화기관의 습기와 염증을 어느 정도 가라앉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성질로 복어는 음주(飮酒) 후에 속을 따뜻하게 풀어내는 온보(溫補) 작용을 하면서도 술에 의한 습기와 열기를 맑게 식혀주는 뛰어난 해장효과를 발휘한다.
주의할 것은 복어는 간과 알에 독이 있으므로 전문가의 조리에 의해서 안전하게 먹을 때라야 그 효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