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정부의 하반기 재정 여력 감소 영향을 받아 3분기 전자상거래 거래액이 처음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3분기 전자상거래와 사이버쇼핑 동향’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총거래액은 163조2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로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2001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이다.
통계청은 거래액 감소는 정부의 예산 조기 집행에 따라 하반기 이후 재정 여력이 줄어들면서 기업 정부간(B2G) 거래가 9조42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B2G 거래는 전기 대비로는 50.4%나 감소했다. 기업간(B2B) 거래는 148조5120억 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1.6% 감소했으나 기업.소비자간(B2C)· 소비자간(C2C) 거래는 각각 3조670억 원, 2조220억 원으로 6.9%, 30.0% 증가했다.
반면 3분기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5조2460억 원으로 5조 원대를 첫 돌파하며 전년 동분기보다 14.9% 증가했다. B2C가 3조670억 원으로 6.9% 늘어난 반면 C2C는 2조1790억 원으로 28.5% 증가했다.상품 군별로는 스포츠·레저용품(42.7%), 음·식료품(36.3%), 컴퓨터 및 주변기기(31.6%) 등이 증가한 반면 여행과 예약 서비스업은 신종 플루의 영향에 따라 7.3% 감소했다.
사이버 쇼핑 지불 결제 수단별 거래액은 카드가 68.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계좌 이체(27.7%), 전자화폐(0.6%) 순이었다. 배송 수단으로는 택배가 86.5%를 차지했고, 쇼핑몰 업체가 제휴한 편의점이나 PC방 등까지만 배송한 뒤 소비자가 직접 찾아가도록 하는 오프라인 제휴가 6.3%, 자체배송이 3.0%였다.
강병준 기자 d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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