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2년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전남 여수가 특수효과(SFX:Special Effect) 메카로 조성된다.
전남도와 여수시, 전남문화산업진흥원은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사용되는 특수효과 산업의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여수 일원에서 전시회와 콘퍼런스, 체험 및 관광시설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그 출발점으로 이들 기관은 내년 8월 여수에서 ‘제1회 여수 국제 SFX 콩그레스’를 개최하기로 했다. 국내외 유명 영화 제작 관계자를 비롯해 특수효과 관련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될 이 행사는 특수효과 영역 전문 행사로 디지털 부문과 아날로그 부문을 망라해 치러질 예정이다. 국내에서 특수효과 전문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여수가 처음이다.
‘여수 국제 SFX 콩그레스’는 영상산업 활성화와 여수 엑스포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1년여의 준비 아래 기획됐다. 행사는 크게 콘퍼런스와 어워드로 구성될 예정이다.
콘퍼런스는 컴퓨터그래픽(CG)과 렌더링, 디지털 배우와 군중 시뮬레이션, 음향효과 등을 다루는 디지털 트랙과 애니메트로닉스와 콘셉트아트, 미니어처 등의 아날로그 트랙으로 나뉘어 열린다. 또 어워드는 디지털 부문(CG·디지털 액터·군중 애니메이션 등)과 아날로그 부문(애니메트로닉스·특수분장·미니어처·화공 특수효과 등) 등으로 구분돼 시상될 예정이다.
전남도 등 기관들은 이런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근 국내 특수효과 전문가 등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자문단 발족식을 개최했다. 자문단 단장은 이칠우 전남대 교수(문화기술연구소장)가 맡았으며, 서병문 단국대 교수(전 한국문화콘텐츠원장)와 유진룡 을지대 교수(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이 고문을 맡는 등 총 37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전남문화산업진흥원은 SFX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향후 SFX 산업을 전남도의 브랜드 이미지와 여수시의 랜드마크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김기훈 전남문화산업진흥원장 “특수효과 영역은 원소스 멀티유스를 통한 무한한 활용성을 갖고 있어 거대 부가가치 창출이 용이한 산업”이라며 “여수 국제 SFX 콩그레스는 이러한 특수효과 산업 수요를 전남에 집중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관광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높을 것”이라며 “2012년 엑스포 개최 후 여수시의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