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은 전적으로 기업의 CEO에 달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자신문이 지난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그린오션포럼 2009’를 기념해 마련한 ‘그린오션포럼 2009 특별 좌담회’ 참가자들은 스마트그리드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잡기 위해 CEO의 장기적인 안목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레지스 호도리 프랑스 AREVA T&D 스마트그리드 프로그램 총책임자는 “스마트그리드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현하기 위해 거대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발전소 같은 전기사업자들은 보수적인 성향이 있어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를 위해 CEO를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그리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시범적으로 소규모 사업을 진행해 성공한 후 CEO에게 장기적인 이익에 대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CEO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할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재섭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장은 “스마트그리드는 중장기적인 사업이라 미래 예측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며 “목표를 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익과 비용을 예측하기도 어려워 CEO가 투자 결정을 하는 게 쉽지 않다”고 거들었다.
알샤드 만수르 미국 전력연구센터(EPRI) 부사장도 “미국에서 스마트그리는 전력망 전체를 일컫는 말로 송배전망 교체사업 등을 제외하고도 1600억달러가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이라며 과감한 투자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다다 요시후미 일본 신에너지 산업기술개발기구(NEDO)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는 “스마트그리드 구현을 위해 IT 비용 부담이 크지만 빠른 속도로 변화할 것이기 때문에 언제 스마트그리드에 투자를 해야 하는지 시기를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