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RNA 세포내 수송 복합체의 입체 구조를 해석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RNA 질환 관련 신약 개발에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는 충북대 약학대학 이수재 교수가 일본 오사카대학의 연구팀과 공동으로 모든 생명현상에 깊이 관여하는 마이크로RNA의 생성을 조절하는 메카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핵에서 만들어진 마이크로RNA의 전구체와 핵에서 세포질로 수송을 담당하는 단백질 Exp-5 및 수송조절 단백질인 Ran 등 세 가지 생체거대분자의 복합체를 X-선 회절실험을 통해 입체구조를 얻어냈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RNA가 핵에서 세포질로 안전하게 이동하는 과정을 밝혀냈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암과 바이러스 감염 등 마이크로RNA가 관련된 여러 질환의 치료제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수재 교수는 “마이크로RNA 전구체가 핵에서 세포질로 수송되는 과정을 원자수준에서 이해하게 됨에 따라 향후 많은 종류의 마이크로RNA를 핵-세포질 수송과정에서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며 “이를 마이크로RNA 관련 질환연구에 응용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