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 정보화, 로드맵 만든다

 정부가 교육과 과학기술 부문 정보화 효과를 극대화할 중장기 통합 발전 방안을 수립, 내년부터 시행한다.

 교육과학기술부 통합 취지를 살리는 시도인데다 사실상 과학기술 분야의 중장기 정보화 계획을 처음 만든다는 의미가 있다. 과거 교육 분야에서는 교육인적자원부가 1·2·3단계 교육정보화 발전 방안을 수립, 시행해왔다.

 23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교과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은 ‘교육과학기술 정보화 발전방안’을 공동 수립, 공청회를 거쳐 연내 확정하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 정보화발전방안에는 연구개발 부문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보화 방안, 과학생활화를 위한 정보화의 역할 등이 담긴다.

 특히 양 부문 통합 정보화 계획에는 그동안 교육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해온 학술정보 인프라를 연결해 이를 공동활용하는 방안도 포함할 예정이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국가차원의 과학기술정보화 사업이 발굴돼, 전문가와 일반인을 위한 다양한 과학정보화서비스도 함께 추진될 전망이다.

 정부는 우선 2012년까지 시행할 단기 방안을 확정, 시행한 뒤 그에 따른 후속 중장기 안을 추가적으로 보완하기로 했다. 전체적으로는 교육과학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 비전 아래 교육과 과학 분야 정보화 계획을 각각 수립하고, 그 아래 양 부문 정보화를 통합해 추진할 수 있도록 실행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2010년 ‘3단계 교육정보화 발전방안’을 마무리하고 교과부 통폐합에 따른 교육·과학 양 부문의 시너지 창출이 주요 과제로 부상함에 따라 이번 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완료되는‘교육정보화 3단계 발전방안’에서 교육정보화 인프라 고도화에 초점을 맞춰온 만큼 2011년 시행되는 차기 교육정보화 방안에서는 과학정보화와 연계한 학교 정보화 중장기 발전 방안을 담을 방침이다.

 김두연 교과부 정보화담당관은 “교육과 과학 분야 정보화를 완전히 합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양 부문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다음 달에는 초안을 완성해 공청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