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공기업 탈출’ 나섰다

한국동서발전이 잇단 개혁적 조치로 ‘공기업 탈출’에 나서고 있다.

한국동서발전(대표 이길구)은 26일 본사 1·2직급 간부와 각 지역 사업소장을 포함한 전 간부에 대한 인사이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로 1직급인 본사 6개 처·실장과 6개 사업소장이 전원 교체됐다. 2직급(부처장급)과 3직급(부장급), 4직급(과장급) 간부는 드래프트(draft) 방식을 통해 자리가 바뀌었다. 드래프트제가 도입되면서 각 부서 실장이나 사업소장이 2·3급을, 팀별 4직급 간부는 팀장이 직접 선발했다. 처·실장 및 사업소장을 제외한 인사권이 각 부서에 이양됐기 때문이다. 인사권을 준 만큼 업무성과에 대한 책임도 묻겠다는 것으로, ‘업적·성과주의’를 위한 조치라는 게 동부발전 측 설명이다.

인사이동에 앞서 동서발전은 ‘슬림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6개 사업소 368개 단위이던 조직을 295개 단위로 20% 축소했고 본사 조직도 2본부 4처 3실 29팀에서 2본부 4처 2실 25팀으로 간소화했다.

이길구 사장은 “관리업무에 치중해 있던 인력을 해외사업 등 핵심업무 위주로 재배치했다”며 “민간기업 이상의 겨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