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자본수지는 금융기관의 외화대출 증가 영향으로 순유입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9년 10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흑자 규모가 49억4천만달러로 전월의 40억3천만달러보다 확대됐다. 지난 6월의 54억3천만달러 이후 넉 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370억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2월 이후 9개월째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경상흑자 규모는 지난 6월 54억3천만달러에서 8월 19억1천만달러로 감소했지만 9월 증가세로 돌아서 두달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늘어난 것은 상품수지 흑자가 늘어난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는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선박 인도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월의 52억8천만달러에서 57억2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지난달 수출입 모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으며 수출 감소세는 9월의 8.5%에서 5.5%로, 수입 감소세는 24.1%에서 14.7%로 각각 둔화됐다.
서비스수지는 적자규모가 전월의 16억3천만달러에서 11억3천만달러로 5억달러 줄었다. 여행수지는 유학.연수비를 중심으로 여행지급이 감소하면서 적자규모가 전월의 5억2천만달러에서 2억4천만달러로 줄었으며 기타서비스수지는 특허권 등 사용료 지급감소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17억3천만달러에서 14억1천만달러로 줄었다축소됐다.
운수수지는 화물운임 수입 감소로 운수수지 흑자 규모가 전월보다 1억달러 줄어든 5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소득수지는 전월과 비슷한 5억4천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경상이전수지는 적자 규모가 1억9천만달러로 전월보다 3천만달러 늘었다.
지난달 자본수지는 15억4천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순유입 규모가 전월의 72억달러보다 대폭 축소됐다.
1~10월중 자본수지 순유입 규모는 249억4천만달러로 늘었다. 기타투자수지가 금융기관의 외화대출 증가 등으로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6천만달러에서 37억4천만달러로 확대됐으며 파생금융상품수지는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3억달라에서 5억7천만달러로 커졌다.
증권투자수지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급감으로 유입초 규모가 전월의 79억1천만달러에서 61억3천만달러로 축소됐으며 직접투자수지는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보다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2억3천만달러에서 2억8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