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 간부들이 정보기술(IT) 전문가로 새롭게 재편됐다. 실장부터 총괄과장까지 정보화를 두루 경험해 본 전문관료로 교체되면서 보다 전문적인 정책 수립과 강력한 집행이 기대됐다.
행안부는 지난 주 정보화전략실장에 강중협 전 정부통합전산센타장과 정부통합전산센터장에 장광수 전 정보기반정책관을 임명한 데 이어 정보기반정책관(국장)에 강성주 전 재난안전정책과장을, 정보화총괄과장에 최장혁 전 성과고객담당관을 각각 발령냈다.
수석 과장격인 총괄과장 이상 간부 가운데 박성일 정보화기회관을 제외하고는 주요 간부가 모두 교체된 셈이다. 특히 이번에 정보화전략실에 합류한 4명의 간부들은 하나같이 IT분야에서 활약한 전문관료들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강 실장은 옛 정보통신부 시절 정보기반보호심의관, 우정사업본부 정보통신전산관리소장 등을 역임하면서 이미 ‘준비된 정보화전략실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광수 센터장 역시 초대 광주전산센터장을 역임하는 등 정통부와 행안부에서 정보화 관련 요직을 두루 섭렵한 상태다.
행안부 다른 실에서 옮겨 온 강성주 국장과 최장혁 과장도 마찬가지다. 강 국장은 사무관 시절 ‘정보화촉진법’ 초안을 만든 주역인데다 정통부 기획총괄팀장·대통령실 과학기술 행정관으로 활약했다. 최 과장도 정보화전략실 정보화인력개발과장을 역임해 정보화에 대한 이해도가 폭넓은 편이다.
정보화전략실이 이처럼 IT 전문관료로 재편된 것은 이달곤 행안부 장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이번 인사에서 정보화전략실은 보다 전문성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이 장관은 최근 IT리더스포럼 강연에서도 “공무원들의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 정보보호 등에서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문관료로 새진용을 짜면서 정보화전략실의 새로운 어젠더와 비전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미 IT분야를 경험하면서 쌓아온 산·학 등 민간분야 네트워크를 활용해 보다 실용적이고 전문적인 정책이 수립될 것으로 기대됐다. 강 실장은 이를 반영하듯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정보화 수요창출을 위한 정책토론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