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의 IT인사이드>(7)삼성 옴니아2가 미국에서 관심을 끄는 이유

다음달 미국에서 새로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옴니아2가 파격적인 텍스트 입력방식을 채택,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12월부터 미국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을 통해 최신 스마트폰인 옴니아2를 출시할 예정인데, 기존의 텍스트 입력방식 대신 스와이프(http://www.swypeinc.com)라는 벤처기업이 개발한 터치스크린 방식 UI를 채택했다. 옴니아2에 새로 채택된 텍스트 입력방식은 쿼티(Qwerty) 키패드의 특정 자판을 하나씩 하나씩 입력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판을 손으로 스치듯이 이동하면서 누르면 텍스트가 입력되는 방식이다. 일종의 `핑거 추적입력시스템`을 내장했다.

스와이프라는 회사는 휴대폰 입력방식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T9`의 개발자들이 창업한 회사인데,작년에 테크크런치50 행사장에서 이 제품을 발표해 관심을 끌었으며 이번에 삼성 스마트폰에 처음으로 채택돼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입력장치는 경로분석기능, 검색엔진과 단어DB를 매칭하는 기능 등이 내장되어 있어 자판을 스치듯이 지나가더라도 자동으로 분석해 원하는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다. 자판을 잘못 누르지않을까 걱정할 필요없이 글자를 흘려쓰듯이 누르면 된다. 스펠링 체크 기능도 있다.

이 입력장치는 1메가 미만의 메모리 정도만 사용하기때문에 소형 단말기에 쉽게 내장할 수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이런 입력 방식에 익숙해지면 분당 50단어 이상의 텍스트 입력이 가능하다는게 스와이프측의 주장이다.

현재 유튜브에는 스와이프의 텍스트 입력 방식을 채택한 옴니아2와 아이폰의 텍스트 입력 속도를 비교한 동영상이 올라와 높은 히트수를 기록하고 있다. 화면상으로는 아이폰 입력 방식보다 옴니아2의 입력 방식이 훨씬 빠르다.

스와이프는 향후 윈도 모바일6.5버전을 채택한 옴니아2뿐만 아니라 다른 휴대폰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중에 안드로이드폰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안드로이드폰에 스와이프 입력방식이 채택되면 아이폰과 새로운 차별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회사는 이 입력 방식을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키오스크,TV 등 다양한 제품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스와이프 입력방식을 채택한 옴니아2는 다음달 2일부터 버라이즌 매장을 통해 199달러(2년 약정)에 판매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