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 프린터 시장은 전체적인 위축 속에 HP와 삼성이 각각 잉크젯과 레이저부문 1위를 지켰다.
29일 시장 조사기관 IDC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3분기 전체 프린터시장은 판매대수를 기준으로 52만6569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4%, 전분기 대비 6.1% 가량 줄었다. 이중 잉크젯시장은 36만 2327대, 레이저시장은 16만 3531대로 약 7대 3정도의 비중을 보였다.
한국IDC 측은 경기침체 영향에 더해 원자재가 상승으로 소비자 가격이 오르면서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주로 프린터 시장이 1분기에 정점을 찍고, 이후부터 판매량이 줄어드는 시장흐름도 한몫을 했다.
전체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 HP는 시장 전체와 잉크젯 부문에서 판매대수 1위를, 삼성은 레이저 부문에서 1위를 유지했다.
HP는 판매대수 기준으로 3분기에 전체 시장 점유율 34%, 잉크젯 시장 점유율 45%를 기록했다.
잉크젯 부문에서는 캐논이 앱손과 격차를 벌이며 2위 자리를 공고히 한점이 눈에 띈다. 캐논은 1분기 6만대 판매를 기록한 후 2분기와 3분기 판매량이 각 9만700대, 9만1000대로 50%씩 급증하며 앱손보다 2만대 가량 앞섰다. 캐논은 판매량 뿐만 아니라 전체 매출액에서도 앱손을 앞질렀다.
캐논비즈니스솔루션 측은 “시장 규모가 한정된 사무기기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과 지속적인 영업관리를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를 둬서 지속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프린터 시장 전체점유율은 20%대로 떨어졌지만, 레이저 부문에서는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이 분야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다. 삼성을 제외한 캐논, HP, 제록스, 신도리코 등은 비슷한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으며 5개 기업의 레이저 부문 점유율은 3년 연속 90% 이상을 차지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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