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어김없이 ‘아이폰 줄서기’가 연출됐다. 개통행사는 28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지만 KT 측이 선착순 1∼50명에게 아이폰 주변기기, 무료통화권 등 선물을 나눠 준다는 소식에 하루 전인 27일 오전부터 줄서기에 나선 것이다.
아이폰 출시를 하루 앞둔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앞에는 초겨울 날씨에도 해외에서 화제가 됐던 줄서기가 어김없이 등장했다.
이날 가장 먼저 줄을 선 허진석(25세·학생)씨가 오전 11시께 잠실운동장 농구 경기장에 도착했다. 허씨는 “가장 먼저 도착해 트위터로 도착 메시지를 알렸다”며 “뒤이어 도착한 다른 분이 자연스럽게 줄을 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행사 진행을 담당하는 업체를 통해 오후 4시부터 KT가 행사장에 줄서기 장소를 알리는 푯말과 라인을 설치하고 진행 요원을 파견하면서 10여명의 줄서기가 본격 연출됐다.
행사 진행 관계자는 “이미 도착 전부터 사전 순서에 따라 질서있게 줄을 서 있었고 7시 프로농구 게임이 시작되면서 진행 장소를 옮겨 다시 줄서기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9시께 20여명으로 불어난 행사 참여자들은 각자 방한 준비를 갖추고 아이폰 예약 상황이나 출시 과정이나 요금제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허씨는 “애플 마니아는 아니지만 앱스토어나 와이파이 탑재 등이 소비자의 요구를 잘 반영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이팟터치를 사용했지만 아이폰 출시로 중고 온라인 사이트에 팔았다”며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KT는 28일 오후 2시부터 개통행사에 당첨된 1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선착순에 따라 아이폰을 현장 개통해 준다. 이 행사를 통해 앞서 도착한 50여명에게는 무료통화권 등의 선물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