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게임, 애니메이션 등 부산지역의 CT산업 전반을 아우른 진흥기관인 ‘부산콘텐츠진흥원 설립’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G스타 2009’의 부대행사로 해운대 아르피나유스호스텔에서 열린 ‘부산지역 콘텐츠산업 활성화 추진 방향 제시 세미나’에서 이태영 전 동서필름 대표(전 동서대 교수)는 ‘지역 영상산업 대외경쟁력 확보 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부산지역의 낙후된 제작 관행과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그 대안으로 콘텐츠 산업 진흥을 위한 중심 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은 현재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영상 등 각 분야마다 진흥원, 테크노파크, 위원회 등으로 지원 및 진흥 업무가 산재돼 있어 이를 한데 묶을 필요가 있다”며 “그 방안으로 부산의 CT산업을 통합적으로 파악해 지원·육성할 수 있는 부산콘텐츠진흥원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지웅 엠벤처투자 이사는 ‘지역 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한 창투사의 역할과 쇼케이스 제안’을 발표하고 “부산만의 독립된 문화활성화 펀드 결성에 부산시와 부산의 제작사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토론 패널로 나선 이병석 부산시 영상문화산업과장은 “이미 지역 CT산업을 위한 펀드가 운용되고 있고 각종 CT산업 육성 정책도 마련돼 있다”며 별도의 기관 설립 및 펀드 조성에 난색을 표했다.
한편, 이날 부산영상선도기업협의회와 부산영화영상산업협회, 부산게임미디어협회, 부산독립영화협의회, 부산애니영상포럼, 디지털콘텐츠학회 등은 부산 CT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부산문화콘텐츠산업포럼’ 결성을 표방하고, 앞으로 우수 콘텐츠 발굴과 산업기반 조성, 응용 표준모델 개발, 투자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