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리얼 그린 비즈니스] (3부-3)IT기반 실시간 전력정보로 에너지효율 높여

[GO! 리얼 그린 비즈니스] (3부-3)IT기반 실시간 전력정보로 에너지효율 높여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오바마 정부의 스마트 그리드 정책 추진 현황

 # 미국은 송전망 투자를 소홀히 한 결과 2000년 여름에 미국 서부의 전력위기, 2003년 여름에는 동부지역에서 대정전사태를 경험했다. 이 사태로 미국은 노후화된 송전선망의 재정비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 지난 10월 2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태양광에너지센터를 방문해 스마트 미터, 첨단 변압기 등 전력망 현대화 관련 사업에 총 43억달러, 32개 파일럿 프로젝트에 6억20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전력 분야에서는 시대에 뒤처져 있던 미국이 세계 전력 비즈니스의 판도를 바꾸고 미국을 먹여 살릴 미래의 신성장 산업으로 ‘스마트 그리드’를 선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력망 현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전력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겠다는 것이 목표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력 공급시스템을 좀 더 효율적이고 디지털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며 “이는 50년 전 전국에 고속도로망을 건설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스마트 그리드 사업에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스마트 그리드 전략은 경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미국의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이기도 하다.

 미국은 총 81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스마트 그리드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에서 34억달러를 지원하고 매칭펀드 형태의 민간자본 47억달러를 조달하는 형태다. 이미 지난 10월 말 오바마 대통령이 전력망의 현대화를 위해 34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전략도 발표했다.

 재원은 지난 1월 의회를 통과해 집행되고 있는 경기부양 예산을 활용하게 되며 47억달러의 민간자본이 매칭펀드 형태로 투입될 전망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34억달러는 7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자금에서 충당된다.

 연말까지 스마트 그리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49개 주에서 100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각각 40만달러에서 최대 2억달러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을 받은 곳은 1∼3년 동안 해당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가정용 스마트 미터 설치, 정전사태 방지를 위한 자동화 변전소 설립, 디지털 변압기 설치 등의 사업 계획 및 재생에너지를 통해 에너지원을 다양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정전으로 인해 생기는 1500억달러의 손실 절감,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할 만한 전력망 제공 등이 기대되며 소비자 측에서는 향후 10년 동안 200억달러의 유틸리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투자비용과 개발 기간을 고려해 2∼3년 후 본격적인 상용화를 예상하고 있다.

 미국 정부에서도 스마트 그리드 사업이 확산되면 피크타임대의 전기 소비를 대폭 줄여 온실가스의 주범인 발전소 건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크게 기대하는 대목은 각종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일자리 창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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