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그리드는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

“스마트 그리드는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

 “스마트 그리드는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입니다.”

 미국 ‘그리드 와이즈 얼라이언스(GWA)’의 귀도 바텔스 회장은 스마트 그리드가 미래의 에너지를 만들 수 있고, 경제발전을 이루며 향후 전력 효율성을 보장하고 보다 나은 전력 소비를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그리드가 인터넷 혁명에 버금가는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GWA는 미국 내 스마트 그리드 기술 개발·보급을 위해 기업·학계·기관 등이 손잡고 만든 민간단체다. 지난 2003년 미국은 최악의 정전사태를 겪었다. 이 정전사태를 계기로 미래 전력 시스템에 대한 비전 ‘그리드와이즈(GridWise)’를 만들었다. 미 에너지부(DOE)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그리드와이즈의 실현을 돕기 위한 단체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GWA가 탄생했다.

 귀도 바텔스 회장은 지난 2007년 1월 회장으로 취임, 당시 19개에 불과했던 회원사를 현재 110개 이상으로 늘렸다.

미 IBM의 글로벌 에너지·유틸리티 부문 대표기도 한 바텔스 회장에게 스마트 그리드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GWA는 무엇을 위한 단체인가.

 ▲2003년 대규모 정전사태 이후 미국은 전력 시스템의 현재 상태와 미래의 모습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그리드와이즈’라는 미래비전이다.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단체가 GWA다. 지금은 미국을 대표하는 단체로 성장했다.

GWA가 중점을 두는 활동 중 하나는 더 나은 에너지 정책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2007년에 제정된 에너지독립안보법(EISA)을 통해 스마트 그리드 기술 개발과 보급을 통한 전력망 현대화 계획 정책화는 GWA의 큰 성과다. 오바마팀의 인수위 시절부터 지금까지 미국의 스마트 그리드 관련 정책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미 정책 입안자들이 GWA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이유는 GWA가 진화하는 전력가치망을 대변할 뿐 아니라, 국제적 협력을 거쳐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에너지 정책 등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스마트그리드 산업 현황은.

 ▲스마트 그리드는 전력 생산에서부터 소비까지 전 분야의 전력가치망을 현대화하는 일이며, 방대한 분야에 대한 솔루션이자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미국 정부는 스마트 그리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오바마 정부는 스마트 그리드가 더 경제적이고, 향후의 정전사태를 방지하며, 더 깨끗하고 자연 친화적인 환경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또 GWA의 역할, 즉 스마트 그리드를 가능하게 하는 역할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한다. 아울러 간헐적인 재생에너지자원을 통합시키고 미래에는 전기자동차의 통합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현재 미국 내 많은 활동이 이런 합의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중요한 스마트 그리드 프로젝트는 스마트 미터링 보급이 대표적이다. 캘리포니아·텍사스 등 다양한 주에 구축돼 있으며 앞으로 2∼3년 내에 스마트 미터링 프로젝트가 광범위하게 실행될 예정이다. 스마트 미터링의 목표는 소비자에게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해서 더 똑똑한 전력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지난 6월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KSGA)와 체결한 협약의 향후 운영방향은.

 ▲향후 스마트 미터링 시스템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한미 간 서로 배우고 정보를 공유할 점이 많다. MOU로써 두 국가의 스마트 그리드 발전을 가속화하고 에너지의 미래를 향한 초석을 다질 수 있다. 한국 정부에서도 스마트 그리드 비전, 시장과 관련된 정책을 많이 발표했고 50만개의 일자리가 더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들었다.

 오바마 정부에서 스마트 그리드에 투자해 향후 약 500만개의 그린 잡이 생성될 것으로 예상하듯 KSGA의 회원사인 한전을 중심으로 자동차업체, 통신사들과 정보 교환·협력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수 있기 바란다.

 -MOU에 기반을 둔 구체적인 협력 계획은.

 ▲미국에서는 9월 말에 그리드위크(gridweek)라는 행사를 했다. 한국·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지난해보다 2배 더 많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도 관련 산업 전문가 83명(협회 멤버 53명 포함)이 참석했다.

 KSGA에서는 내년 1월에 월드 스마트 그리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인데 향후 발전 방향, 계획을 놓고 많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기회로 향후 더욱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9월 그리드위크나 내년 1월 월드 스마트 그리드 포럼 등의 활동은 모두 협력의 일환이다.

 -IBM은 스마트 그리드 분야의 개방형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IBM의 스마트 그리드 전략은.

 ▲IBM은 1990년대 말부터 스마트 그리드 프로젝트에 참여, 정책과 솔루션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10개 최대 규모 스마트 미터링 프로젝트 중 7개를 IBM이 진행하고 있다. 또 현재 글로벌에서 50개 이상의 스마트 그리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식경제부와 함께 한국의 스마트 그리드 로드맵을 개발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한전KDN과 함께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시범단지사업의 로드맵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만약 솔루션만 개발하고 다른 업계와의 연관성, 법령 등 부문에 관심을 쏟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리더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GWA나 IBM 모두 앞으로도 스마트 그리드와 관련해 장기적으로 함께 갈 수 있는 파트너로 인식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