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운용체계(OS) ‘티맥스윈도(Tmax Window)’가 이달 공식 출시된다. 티맥스소프트는 부동산 매각과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내년부터 무차입 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티맥스소프트(대표 박종암)는 30일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티맥스윈도’ 출시 일정과 시스템통합(SI) 사업 정리 및 인력 재배치, 부동산 매각, 투자유치 등을 골자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개발 포기설 등에 휩싸였던 티맥스윈도는 이달 저사양 PC용으로 첫 버전이 나온다.
티맥스소프트 계열사인 티맥스코어(대표 문진일)는 10만 카피 규모의 납품 계약을 시작으로 이달 티맥스윈도 첫 버전을 내놓고 본격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처음 출시되는 ‘티맥스윈도 9.1’ 버전은 이달 중순 데모 발표를 시작으로 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중 10만 카피가 공급될 예정이다. 티맥스윈도 9.1 버전은 셋톱박스·ATM 등 저사양 PC에 사용되는 OS로 싱글 CPU를 지원한다.
티맥스소프트는 내년 상반기 중에 멀티 CPU를 지원하고 WiFi와 블루투스, IrDA 등을 사용할 수 있는 티맥스윈도 9.2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9.2 버전은 현재 커널 및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내년 2월 중 내부 베타테스트를 완료하고 상반기 중 출시된다.
일반 PC용 OS인 티맥스윈도 9.3 버전은 최근 출시된 MS 윈도7을 타깃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내년 하반기에 선보이며 터치스크린 기능이 탑재되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이 실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 위기는 부동산 매각과 외자 유치로 타개할 것으로 보인다.
티맥스소프트는 1300억원에 이르는 차입 규모를 연구소, 판교부지 등 보유하고 있는 800억원대 부동산을 처분하고 450억원 규모의 해외 투자 유치해 부채비율을 대폭 낮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무차입 경영을 실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력구조도 전체 1500명 중 자연감소 150명과 구조조정 퇴사자 250명을 포함해 1100명으로 조정되며 내년에는 900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또 해외 대형 컨설팅 회사 및 IT 관계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해외 현지 OEM 브랜드 출시할 예정이다.
박종암 티맥스소프트 사장은 “자구적인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재도약을 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런 노력을 통해 향후 ‘연구 중심의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으로 다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