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TV와 웰빙가전.”
46인치 이상 LCD TV를 비롯 웰빙 소형 가전과 사무기기 소모품이 국내 전자제품 시장을 이끌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시장조사업체 GfK코리아는 올 3분기 국내 전자제품 시장 규모는 총 5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 마이너스 성장했다고 밝혔다. 에어컨 매출이 무려 40% 감소한 데다 컴퓨터·휴대폰 판매가 역신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PC는 노트북 판매가 늘었으나 데스크톱PC 판매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6% 역신장했다. 양문형 냉장고 등 대형 백색가전 제품 판매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에 비해 LCD TV와 웰빙가전은 ‘불황 사각지대’로 남았다. 특히 LCD TV는 영상가전 시장의 확실한 주류로 자리매김했으며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LED TV’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다. 9월말 기준으로 LED TV는 전체 LCD TV 매출의 17%까지 비중이 늘었다. 반면 프로젝션TV·PDP TV·브라운관TV는 모두 역신장을 기록해 국내 디지털TV 시장이 빠른 속도로 LCD TV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소형 생활가전 시장은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웰빙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전기주전자·토스터·믹서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전동치솔 등 웰빙가전과 스팀청소기 등 스팀 관련 제품은 각각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커피메이커·전기다리미·전기면도기 판매는 감소했다.
눈에 띄는 점은 토너·잉크 카트리지 등 프린터 복합기 등 사무기기용 소모품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무려 78% 성장한 것이다. 3분기 소모품은 카트리지 제품군이 전년대비 100%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070억원대 시장을 형성했다.
김환 연구원은 “LCD TV 등 영상가전 시장은 꾸준한 판매를 기록했다”며 “3분기에는 유독 웰빙 또는 DIY 관련 소형가전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동안 김치냉장고 시장은 뚜껑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스탠드형 제품 판매가 호조를 띄면서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9년 3분기 국내 전자제품 시장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