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선도할 中企 녹색기술] (4회·끝)친환경 부문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친환경 부문 중소기업형 유망 녹색기술

  중소기업청이 유망 녹색기술로 선정한 친환경 부문에는 폐기물 에너지화, 폐기물 자원화 등 2개 세부 산업군에 10개 전략제품, 27개 기술이 제시돼 있다.

폐기물 에너지는 현재 가장 효율적인 신재생 에너지 확대 방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중에서 폐기물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2007년 말 현재 전체 신재생 에너지의 77%에 달한다. 수력(13.9%), 바이오(6.6%), 풍력(1.4%), 태양열(0.5%), 태양광(0.3%)등 다른 신재생에너지 산업군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생산 단가 측면에서도 폐기물은 태양광의 10분의1 정도에 불과, 훨씬 적은 돈으로 생산이 가능하다. 국내 시장 규모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신고유가 시대에다 폐기물 관리 패러다임의 변화, 온실 가스 감축 의무 가시화 등 급격한 환경 변화로 폐기물 에너지화 시장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2006년 4600억여원에 불과했던 시장은 2020년 약 1조2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선진국의 60% 내외 수준으로 크게 못 미친다. 현재 일부 기술의 경우 기술실증 및 상업화 단계까지 와 있지만, 분야별로 기술 수준 차이가 크다. 실제 고형 연료(67%)를 제외한 열분해유화(58%), 가스화(56%) 기술은 선진국 기술의 60% 수준에도 채 못 미치는 열악한 실정이다. 최근 들어 폐기물의 고형연료화(RDF, RPF) 기술이 실증 단계까지 발전하고 있지만, 폐기물 가스화 시스템의 대부분은 아직까지 파일럿 연구단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번에 제시된 전략제품으로는 폐플라스틱으로부터 효용 가치가 높은 액상의 에너지를 회수하는 폐플라스틱 열분해 시스템과 카본블랙 활용기술을 적용해 열분해 생성물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폐타이어 열분해 시스템, 바이오가스화 시스템 등 5개 전략제품에 14개 기술이 제시돼 있다.

폐기물 자원 부문도 최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1인당 금속 원자재 소비량이 미국의 2.5배, 일본의 1.8배에 달하는 자원 다소비 산업구조이지만,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첨단 제품인 휴대폰과 PC, LCD, 디지털 카메라 등은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지만, 소비된 후 쉽게 폐기되고 있다 이들 제품에는 금, 은, 동 같은 고가의 자원과 리듐, 인듐 등 제품의 성능을 결정짓는 중요한 희유 금속들이 들어있지만, 안타깝게도 쓰고 나면 너무도 쉽게 버려진다. 산업에 필수적인 원자재가 거의 나지 않는 우리 실정을 감안할 때 폐기물 자원화는 당면한 사안이다.

전략 제품으로는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을 종합 자동 분리선별하는 시스템과 PCB·LCD·휴대폰 등 폐전자 제품 등에서 유용한 자원을 회수하기 위한 도시광석 자원화 시스템 등 5개 전략제품에 13개 기술이 선정됐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