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C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태양전지용 ‘백시트’를 국산화한다.
SKC(대표 박장석)는 일본 ‘게이와’사와 태양전지용 백시트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SKC·게이와는 6:4의 비율로 총 250억원을 투자해 우리나라에 백시트 생산 설비를 마련한다. 오는 2015년 태양전지 백시트 세계 시장에서 15%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현재 태양전지용 백시트 시장은 오스트리아 이소볼타·일본 도요알루미늄·미국 마디코 3사가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백시트는 20년 이상 사용해야 하는 태양전지의 특성상 오랜 기간 썩지 않고, 외부 충격에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불소필름과 폴리에스터(PET)를 합성해 생산한다.
이번 백시트 생산으로 SKC는 PET·불소필름·봉지소재(EVA시트)를 포함, 태양전지 관련 필름소재 및 가공시트를 모두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월 국내서 처음으로 불소필름·봉지소재 양산에 착수한 바 있다. 세계적으로 태양전지 관련 필름소재·가공시트를 모두 공급하는 업체는 SKC가 유일하다.
박장석 사장은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소재 국산화와를 추진해 국내 태양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며 “백시트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어 오는 2015년께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