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감지센서 업체 유민에쓰티(대표 유홍근)가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
액체감지센서는 이 회사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필름형 누수 감지 센서로, 지난해 12월 발명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혁신제품이다. 필름에 회로를 인쇄하는 방식이라 대량 생산이 용이하고 가격이 저렴하며, 접착테이프 방식이라 사용이 간편한 장점이 있다.
1일 유민에쓰티는 미국 RF태그 업체인 RF코드와 수출 계약을 맺고 RF코드의 RF제품에 액체감지센서를 부착, 상품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RF코드에 구체적 수출 물량을 정해 공급하기 보다는, 이같은 형태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RF코드는 IBM·퀄컴·야후 등 굴지의 기업에 RF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앞서 유민에쓰티는 지난 9월 RF코드와 함께 유나이티드에어라인에 2만달러 규모의 액체감지센서를 설치, 성능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내년 4월에는 미국 텍사스주립대 내에 현지 사무실을 설치,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유민에쓰티는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일본 DI워터 공급시설 제공사인 구리따사에 초도물량 개념으로 2000만원 어치를 공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또 대만·중국 판권을 제공한 대만 셀링웨어가 대만과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이지역에서도 대량 수출 계약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대만 셀링웨어는 유민에쓰티의 지분 18%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회사다.
유홍근 유민에쓰티 사장은 “RF코드를 내년에 1000㎞(1800만달러 규모) 이상 판매할 자신이 있다”면서 “우리와 협력하기로 한 RF코드의 주요 고객이 IBM을 비롯한 세계적인 굴지 기업이라 액체감지센서에 대한 마케팅 효과가 대단히 클 것”이라고 밝혔다.
유민에쓰티는 액체감지센서와 관련해 4건의 국내 특허 등록을 마친데 이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20여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원활한 수출을 위해 해외에서 특허 사전조사용으로 활용하는 PCT 테스트를 신청, 최근 올A 등급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군포=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