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스마트 리버 첫 스타트

 정부의 ‘4대 강 살리기 사업’에 시동이 걸린 가운데 영남권이 처음으로 오는 2015년까지 7500억원을 들여 낙동강을 살리기 위한 ‘스마트 리버(Smart River)’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스마트 리버는 센서 네트워크 등 첨단정보통신기술(u-ICT)를 활용해 환경오염을 스스로 진단하고 치유할 수 있는 강을 뜻한다.

 1일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관련 기업 등에 따르면 대구경북은 최근 대경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u-ICT기반 융복합 녹색성장 종합계획수립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을 친환경 녹색성장의 진원지로 탈바꿈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경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는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총 7500여 억 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우선 내년부터 100억 원을 들여 스마트 리버 구현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과 하천정보DB화를 위한 선행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오는 2011년부터는 대구경북지역 낙동강 지류(338㎞)를 대상으로 환경 오염원 DB구축에 들어간다. 또 지류뿐만 아니라 낙동강 수질 오염원이 될 수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DB를 구축하고, 오염수 감지센서가 부착된 보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낙동강 본류의 오염 및 위험예측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낙동강 수질확보를 위해서는 통합관리시스템, 종합정보시스템, 위험상황대응시스템 등도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3D GIS 솔루션을 도입해 GIS 공간분석기법을 활용한 범람 및 오염 피해도도 예측한다는 계획이다. 대구경북은 스마트 리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내년 1월 안으로 스마트 리버 추진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부산경남지역은 4대 강 사업의 본격 착수에 앞서 지난 상반기부터 낙동강 하구에 USN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u낙동강 환경생태모니터링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3년간 추진할 이 사업은 내년 3월까지 1단계로 낙동강 하구의 부산 명지·녹산 일대에 지그비 센서 및 CDMA망을 이용한 실시간 관정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어 2단계에서는 낙동강 일대 주요 비점을 선정해 강우 뒤 급격히 높아지는 수질오염을 실시간 관측하는 ‘비점 모니터링 시스템’, 2011년 마지막 3단계에서는 낙동강 환경 모니터링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부산시는 여기에 산하 기관마다 산재한 낙동강 생태정보를 연계·통합한 ‘낙동강 생태DB’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 주관 기업인 인타운 이창희 사장은 “우리나라 4대 강 중 핵심인 낙동강의 관정과 비점을 대상으로 USN기술을 이용해 오염원을 실시간 파악하고 관리하는 첫 사업”이라며 “향후 4대 강 전체의 USN 기반 원격 환경관리 시스템 구축의 시금석으로작용할 것”이라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