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진용 "MEMS로 갈고 닦으니 보석명품으로"

김진용 주얼진용 사장이 미세보석가공기술을 이용해 만든 보석 디자인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김진용 주얼진용 사장이 미세보석가공기술을 이용해 만든 보석 디자인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보석이 MEMS(미세전자기계시스템)를 만나니 국제경쟁력이 두배?”

 부산 범일동 소재 보석 디자인 기업 주얼진용(대표 김진용 http://jeweljinyong)이 멤스나노기술을 이용해 ‘미세보석가공기술’이라는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다.

 주얼진용이 보석을 가공해 만든 꽃과 나무, 나비 등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실물 같이 보이면서도 가까이 가면 실제 다양한 향기까지 발산한다.

 이같은 향기나는 초미세 보석 가공은 주얼진용만의 ‘전용특허’다.

 주얼진용은 지난 2007년 자체 미세가공기술 노하우와 이 디자인 기법을 접목한 새로운 디자인의 보석가공품을 개발, 현재 유럽과 미국의 보석디자인 업계와 시장을 놀라게 하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 멤스나노부품생산센터의 3차원 설계(캐드) 기술과 장비를 이용해 대량생산 애로도 모두 해결했다. 나뭇잎의 미세한 돌기까지 나타낸 보석가공품을 대량생산하는데 금형기법을 활용한 것. 과거 5명의 생산직원이 달라 붙어도 한 달 동안 기껏해야 수십개를 만들 던 것에서 이제는 수백, 수천개까지 생산할 수 있다.

 주얼진용은 멤스나노부품생산센터와 함께 멤스나노 기술에 대해 함께 연구하면서 굵기 0.02㎜의 파이프형 미세금속사도 개발했다. 이 미세금속사는 속이 뚫려있는 특성 때문에 향수를 뿌리면 그 향을 오래 간직해 ‘향기가 나는 보석 디자인’을 가능하게 한다.

김진용 사장은 “뛰어난 디자인으로 선진 보석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일일히 수작업으로 가공·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원하는 물량을 제 때 공급하기가 어려웠던 시절도 있었다”며 “미세금속사를 이용한 다양한 응용상품을 앞세워 유럽과 미국은 물론 최근 동유럽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