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나 의류 등에 장착된 디지털기기를 무선으로 연결해 통신을 지원하는 WBAN(Wireless Body Network)기술과 관련된 특허 출원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WBAN 관련 특허 출원은 2005년 22건, 2006년 40건, 2007년 51건, 2008년 59건 등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WBAN은 응용 분야에 따라 혈당, 뇌파, 심전도, 근전도와 같은 생체신호를 측정하고 무선 전송해 건강검진을 받는 의료용과, 인체 주변에서 무선으로 MP3플레이어, 게임기, 헤드세트, 휴대폰과 같은 휴대형 정보기기를 연결하는 엔터테인먼트용으로 구분된다.
이번 조사 결과 출원인별로는 대학·연구소가 전체의 46%로 가장 많고, 국내기업(33%), 개인(13%), 국외(8%)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대학 중심의 기술 개발 노력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응용 분야별로는 의료용 WBAN이 전체의 70%를 차지했으며, 엔터테인먼트용 WBAN은 3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특허청은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건강 및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WBAN 관련 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병우 특허청 네트워크심사팀장은 “국내외적으로 WBAN 표준을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고 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표준특허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