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형 단말기 없이는 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직장인 K씨. 그는 오늘도 휴대단말을 통해 무언가를 유심히 보고 있다. K씨의 휴대단말은 자동 센서로 그녀의 몸 상태를 감지해 약을 추천해 주는 동시에 그가 좋아하는 가수의 최신 음악을 자동으로 다운받는다. 그 때 ‘딩동∼ 검색을 완료했습니다’라는 음성이 들려온다. 1분 전 그가 입력한 브랜드 옷의 최저 가격을 휴대폰이 찾았음을 알려주는 소리다. K씨가 상품 구매를 클릭하는 동시에 단말내 고도의 인증 시스템이 내장돼 있어 자동 결제창으로 넘어간다. 덕분에 그는 집안에서 원하는 상품을 최저 가격으로 구매한다.
‘안전한 인증과 화폐기능이 미래 단말의 핵심이다.’
한장의 ID카드와 모바일 단말기가 열어젖히는 세상의 단편이다. 휴대폰에 PC와 네트워크의 모든 기능이 집중되는 것이 현재 모바일 단말기의 진화를 보여준다면 미래의 모바일 단말기는 점차 고도화될 전망이다. 만물지능통신과 스마트네트워크 및 스마트그리드, 웹3.0 공간의 탄생 등이 미래네트워크의 전체적인 그림이라면 모바일 단말은 이를 구현하는 개인에 특화된 맞춤형 툴로써 기능한다.
특히 단말기에 탑재되는 한장의 ID카드는 사용자가 처한 주위의 상황이나 신체·건강 신호, 취향 등이 사용하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데이터베이스화한다. 여기에는 CPU, 메모리, 센서, 게임기, IC카드, RFID 등 거의 대부분의 디바이스들이 조그마한 통신 모듈로 소형화되는 기술의 진화가 반영된다.
이는 지금까지 우리가 겪어 왔던 모바일 단말과는 다른 형태다. 한장의 ID카드에 포함되는 개인 사용자의 정보는 다양한 응용 서비스와 플랫폼에 최적화돼 구현된다.
현재 보급된 모바일 단말은 무선망과 서비스별 특화된 단말의 형태로 존재한다. 정보 유출과 프라이버시 침해 및 사이버테러로부터 안전한 형태가 아니지만 미래의 모바일 단말은 ID카드 자체에 안전·안심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는 모델을 지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언제 어디서든 안전하게 인증받을 수 있는 화폐 기능을 보유한 단말 기술은 미래네트워크가 보여주는 모바일 단말 기술의 핵심 중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인터넷·모바일·PC 기술 등이 완전하게 융합되고 제어 가능한 휴대단말의 등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응용 서비스가 가능한 환경이 구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