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SDIA는 지난 9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산하 로봇종합지원센터에 초고속 영상인식 플랫폼 기술을 이전했다.
이 플랫폼은 로봇에 장착된 보드를 통해 10개의 물체를 동시에 초당 60프레임의 속도로 인식 할 수 있다.
노승수 선임 연구원은 “사람의 뇌 개념을 적용해 자체 개발한 초고속 영상 인식 칩으로 구현하는 방식”이라며 “인식하는 모든 정보를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사물의 특징을 인식해 처리하기 때문에 사물 인식 속도가 현저히 빠른데다 기존에 개발된 물체 인식 칩에 비해 소비 전력도 10분의 1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 인식 플랫폼은 지능형 로봇뿐 아니라, 스마트자동차나 지능형 CCTV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실제 SDIA는 이 플랫폼을 자동차에 장착해 차량 주행 중 다양한 도로표지판을 인식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나아가 도로표지판 인식뿐만 아니라 차선인식, 다른 차량 및 보행자 등을 인식해 운전자의 졸음으로 인한 위험 상황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 기술을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접목해 발전시킬 경우 운전자 없이 스스로 목적지까지 갈수 있는 지능형 자동차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SDIA는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에서 이 기술이 우수 연구과제로 채택되면서 참가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