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샤프가 내년에 10세대 LCD 패널 생산량을 올해의 두배인 월 7만2000장 수준으로 늘린다.
샤프는 최근 가동에 들어간 10세대 LCD 패널(2.88×3.13m) 공장의 내부를 30일 오후 현지 기자들에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현재의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내년도 생산능력은 지금의 두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노 도시시게 샤프 부사장은 “LCD TV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시장전망은 밝다”며 “연말 판매경쟁에 가세할 수 있도록 내년 10월을 목표로 생산량을 두배 확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10세대 LCD 패널 증산시기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0월 1일부터 가동에 들어간 사카이시공장은 40∼60인치 대화면용 LCD 패널시장을 겨냥한 세계 최초의 10세대 패널 공장으로, 월 3만6000장을 생산 중이다.
회사는 향후 설비 증설을 고려해 넉넉한 공간을 확보해둔 터라 수요 증가 추세를 고려해 설비를 추가로 들이면 생산능력 두배 향상은 문제없다는 설명이다.
샤프는 이날 통합에너지센터도 함께 언론에 공개했다. 센터에는 19개 장비공급업체가 공급한 설비의 소요 전력과 압축공기 등 에너지 공급체계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에너지 개별공급에 비해 약 20%(연간 약 4만800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이밖에도 신공장엔 트럭을 사용하지 않고 제품이나 자재를 로봇으로 다른 동에 이동할 수 있는 ‘동간 반송시스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스템, 최대 18메가와트 출력의 옥상 태양광발전시스템 등을 도입해 환경보전 요소를 최대한 살렸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