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인터넷몰 중개 서비스 시장 진출

 인터파크가 소규모 사업자(소호·SOHO)를 겨냥한 인터넷 몰 중개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이 시장은 그동안 네이버 지식쇼핑· 다음 쇼핑하우· 옥션 오픈쇼핑 등이 주도해 왔다.

 인터파크는 3일 ‘오픈스타일’이라는 이름으로 쇼핑몰 중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픈스타일은 소호(SOHO) 몰이 인터파크에 직접 상품 등록을 하지 않고도 자신의 상품을 인터파크 사이트 내 고객에게 노출할 수 있는 서비스. 상품 주문과 판매도 인터파크가 아닌 해당 소호몰 홈페이지에서 일어난다. 인터파크는 소호몰과 고객을 연결해 주는 접점이다. 소호몰은 인터파크 회원에게 자신의 쇼핑몰을 노출하고 인터파크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인터파크는 지난 달부터 약 2주간 판매자 설명회를 열어 입점 인터넷 몰을 모집한 결과 당초 예상의 3배가 넘는 인터넷몰이 입점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이름이 오픈 ‘스타일’이어서 의류 쇼핑에 관련한 인터넷몰 판매자가 대거 유입됐다. 특히 전체 소호몰 중에서 상위권에 있는 대형 파워 셀러가 입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오픈스타일의 돌풍을 예고했다.

  인터파크는 서비스 후 일정기간 동안 입점비, CPC(Cost Per Click, 클릭당과금)와 판매자 구매건 수수료 등을 모두 무료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네이버, 다음, 옥션 등은 CPC 방식으로 입점 몰을 관리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향후 홈페이지 상담에 오픈스타일 코너를 따로 마련해 노출 극대화를 꾀하고 메인 검색창에서 상품과 인터넷몰 이름을 입력하면 검색 결과 하단 오픈스타일 코너에 해당 소호몰 상품이 노출되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소호몰 시장은 지난 해 기준 연간 2조원에 달해 전체 온라인 쇼핑의 약 10%를 차지했다. 인터파크가 오픈스타일을 시작하면서 소호몰은 보다 더 저렴하면서 품질 높은 광고 공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인터파크 측은 “이름이 오픈스타일인 만큼 패션과 관련한 소호몰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 중”이라며 “서비스를 다른 사업 아이템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용어 설명=인터넷몰 중개 서비스

인터넷 몰이 오픈마켓에 직접 입점하지 않고 자사 상품을 오픈마켓 사이트 내 고객에게 노출하는 서비스. 소비자가 상품을 클릭하면 해당 쇼핑몰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쇼핑· 다음 쇼핑하우 등이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