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ㆍ원장 한홍택)이 자체 보유한 최첨단 기술 세일즈에 나섰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3일 11시부터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KIST 본원에서 ‘개방형 혁신을 위한 KIST 기술전 2009’를 개최하고 원이 보유한 기술에 대한 이전상담 및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KIST가 이번에 공개할 기술은 소재 분야(8), 고체산화물연료전지 분야(3), 통신·시스템 분야(6), 소재 분야(3), 로봇 분야(6), 바이오 분야(6) 등 총 32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로봇 얼굴 기술은 사람의 얼굴 모양을 한 로봇의 눈과 입술 모듈을 제조하는 기술로 KIST가 자랑하는 기술이다. 안구 모듈은 구동 신호를 받아 눈알 뿐 아니라 위아래 눈꺼풀까지 일체가 돼 인간 감정의 30%를 표현한다고 알려진 눈의 다채로운 표정을 섬세하고도 자유롭게 구현해 낸다. 입술 모듈 또한 실리콘 재질의 입술로 사람이 발음하는 모습을 실제와 유사하게 표현할 수 있다.
향후 사람과 유사한 휴먼 로봇의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이지만, 안구 모듈의 경우 친근한 느낌을 주는 CCTV 제작에, 입술 모듈의 경우 다양한 안내 장치나 발음 교육 등에 즉시 적용 가능하다고 KIST는 설명했다.
한홍택 원장은 “향후에도 KIST는 기업체가 참여하는 포럼을 통해 보유기술을 설명하고 기업의 기술수요를 청취하는 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스닥협회 소속 기업 31개사가 KIST를 방문하며 KIST 연구원 출신으로 벤처기업 대표를 거쳐 현재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인 배은희 의원과 김병규 코스닥협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