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디자인 스토리] 한경희 워터살균기 ’클리즈 워터살균기’

[굿 디자인 스토리] 한경희 워터살균기 ’클리즈 워터살균기’

하나의 생명을 출산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있다면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이다.

 최근 먹거리 안전, 전염성 질환 등으로 인해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한경희생활과학에서는 이런 소비자 니즈에 맞춰 화학세제 없이 물만으로 먹거리와 주방, 유아용품을 살균할 수 있는 ‘클리즈 워터살균기’를 출시했다.

 살균기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초기 시장으로, 출시 5개월 만에 7만대가 넘게 판매되며 시장진입에 성공했다. 단기간 내에 높은 판매고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제품력에 대한 부분도 있겠지만, 제품 컨셉트에 맞는 디자인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살균기 개발에 착수하면서 부피 부담감을 줄이고 인테리어적 효과도 있는 새로운 컨셉트의 디자인이 필요했다. 그러면서도 살균가전이기 때문에 최대한 깔끔하고 청결할 이미지를 줘야만 했다. 그래서 시각적인 면과 위생적인 면에 주안점을 두고 디자인 컨셉트를 ‘히든&클린’으로 정했다.

 ‘히든(hidden)’은 집 안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이를 위해 기본 디자인으로 전체적으로 원형의 형태를 적용해 부드럽고 친근한 느낌이 들게끔 했다. 또 본체의 모듈 크기가 16.5㎝로 콤팩트한 크기, 1㎏ 미만의 가벼운 무게, 세련된 디자인으로 가정 내 어디서든 거치할 수 있게 했다.

 살균모듈은 본체 내부에 넣고 뺄 수 있어 외부에서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했고 하단에 코드선을 감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넣는 등 실제로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공간 활용도를 높인 제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클린(clean)’은 물을 사용하는 살균기기에 제품을 위생적이고 청결하게 사용하고 관리될 수 있도록 고려했다. 본체 상단에 있는 작동버튼은 터치형으로 오염이 적고 조작이 간편해 남녀노소가 쉽게 사용할 수 있게 개발했다. 본체 내부 디자인은 세척이 편리한 통기성 구조로 외부에서 물빠짐을 위한 별도의 배수구를 디자인해 노즐을 거치해도 물이 본체 밖으로 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주방에서 사용하는 제품으로 물에 의한 감전이나 누전 등을 방지하기 위해 생활 방수가 될 수 있도록 안정성을 최대한 고려해 설계했다.

 초기의 제품 디자인은 내부 테스트 외에도 소비자 디자인 선호도 조사를 거쳐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수정을 수십차례 거듭했다. 그 결과 약 1년에 걸쳐 마침내 신개념 주방살균기 ‘클리즈 워터살균기’의 디자인이 탄생했다.

 이 제품은 국내 디자인 박람회에 참가해 굿디자인 마크를 획득,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조기원 한경희생활과학 디자인 과장 gwcho@iHA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