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공작기계인의 날 행사가 3일 저녁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김영학 지식경제부 차관, 이희범 STX에너지 회장(전 산자부 장관), 이상천 한국기계연구원장 등 공작기계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린다.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회장 류흥목)는 지난 2001년부터 공작기계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공작기계인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유공자 표창을 해왔다. 올해 행사는 최고 포상이 석탑훈장으로 승격되면서 공작기계산업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처음 수여되는 석탑훈장은 대구에 소재한 공작기계 부품기업 대성하이텍의 최우각 사장이 받는다. 수출비중이 95%에 달하는 대성하이텍은 공작기계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국산화해서 일본시장을 공략하는 등 공작기계의 대일무역역조 개선에 기여한 공적을 평가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한국OSG의 전대억 과장이 받았다. 전과장은 수입에 의존해온 초경드릴을 자체 개발하여 2년새 한국OSG의 대외수출을 두 배나 높이는데 기여했다. 이밖에도 유공자 22명이 수상하게 된다. 협회는 행사에 앞서 올해 처음 실시한 이공계대학생 대상 논문대회에서 입상한 우수논문을 발표하고 지경부 장관상 등 포상을 실시한다. 또 명사 초청강연으로 이희범 STX에너지 회장이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 한국공작기계산업의 대응이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류흥목 한국공작기계 협회장은 “올해 공작기계 시장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웠지만 4분기에 들어와 예년 수준으로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공작기계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 세계적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작기계협회는 이같은 시장 전망에 힘입어 내년 4월 열리는 서울국제공작기계전(SIMTOS)의 규모를 2008년 대회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른 산업전시회들이 경기불황을 이유로 규모를 축소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내년 SIMTOS행사에는 일본 야마자키마작 등 세계 10대 공작기계기업이 모두 참가하여 공격적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