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을 미끼로 한 바이러스가 등장했다.
로이터는 2일 해커들이 신종플루 백신에 관한 정부 설명을 전달하는 것처럼 위장한 스팸 메일과 웹사이트를 통해 PC내 정보를 빼가는 바이러스를 유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팸 메일의 첨부파일을 열면 바이러스에 걸리던 방식과는 달리 이번에는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악성 소프트웨어가 다운로드된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보낸 듯한 스팸 메일에 현혹돼 링크된 사이트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악성 소프트웨어가 PC에 설치되는 방식이다.
바이러스가 PC에 침투하면 해커들이 보안체계가 깨진 사용자들의 컴퓨터를 이용해 개인정보를 훔치거나 다른 PC를 공격하게 된다. 또 바이러스에 감염된 PC를 스팸 서버로 바꿀 수도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e메일과 홈페이지 등은 미국 정부가 신종플루 예방접종 양식을 받기 위해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처럼 위장돼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