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내년 공공부문의 PC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앱스토어를 연다. 또 효율적인 데이터 센터를 새로 구축하고 클라우드 컴퓨팅도 본격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영국 보수당은 정부가 ICT 관련 비용 절감을 위해 향후 5년의 전략을 마련한 ‘정부 ICT 전략:새로운 세계, 새로운 도전(Government ICT Strategy:New World, New Challenges)’ 보고서를 입수해 사이트(makeitbetter.org.uk)에 전문을 게시하고 국민들이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했다고 BBC, 지디넷UK 등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자료는 정부가 2015년까지 어떻게 컴퓨터 기술을 활용해 비용을 절약하고 공공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담았다. 먼저 정부는 내년 컴퓨터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서로 나누고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 공공부문에서만 1만개 이상의 독특한 애플리케이션이 이용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앱스토어를 통해 2020년까지 500만파운드(약 95억8500만원) 가까이 절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클라우드 기반 시설을 개발하는 등 노력을 통해 16억파운드(약 3조670억원)에 이르는 비용 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G클라우드’라고 불리는 초기 서비스 모델을 내년 초 선보인 후 내년 말에는 표준 모델 구축을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15년까지 정부 PC의 80%를 사용하는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유틸리티 서비스로 교체하겠다는 전략도 제안했다.
보고서는 높은 수준의 보안기술과 효율적인 설비를 갖춘 10∼12개의 데이터센터 개발계획도 밝혔다. 연간 300만파운드(약 57억5000만원)를 절감하고 전력 사용량 역시 75% 줄여준다는 설명이다.
내각 대변인은 보고서 유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부가 현재 우리가 제공하고 있는 훌륭한 디지털 서비스에 영향을 주지 않고 ICT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새로운 공공부문 ICT 전략을 통해 연간 30억파운드(약 5조7500억원) 이상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