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정몽구, 올해 주가상승 최대 수혜

올해 들어 주가 상승의 최대 수혜자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벌닷컴이 올해 들어 상장사 대주주의 주식지분 평가액 증감 현황을 2일 종가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지분가치 순증가액이 1천억원 이상을 기록한 주식 부자는 4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상장사 주식부호 선두를 다투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들어 상장사 지분가치가 각각 2조원 이상 급증했다.

이 전 회장은 연초 주식지분 가치가 1조3천560억원에서 3조8천351억원을 기록, 올해 2조4천790억원이 불어나 최고 증가액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삼성전자 보통주 224만5천525주와 우선주 1만2천398주 등을 실명전환한 데다 삼성전자 등의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정 회장 역시 보유지분 평가액이 4조2천49억원으로 상장사 주식 부자 1위를 차지했으나, 연초 대비 증가액은 이 전 회장에 400억원이 부족한 2조4천390억원을 나타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11일 SK C&C를 상장하면서 연초 989억원이던 상장사 지분가치가 1조49억원을 기록하면서 연초보다 9천60억원이 불어나 증가액 3위를 차지했다.

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8천903억원(6천38억원→1조4천941억원), 신동주 일본 롯데 부사장 6천281억원(9천921억원→1조6천202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6천230억원(1조458억원→1조6천688억원) 등으로 보유지분 가치가 증가했다.

이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5천410억원(2천943억원→8천353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 4천497억원(7천816억원→1조2천313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4천250억원(2천927억원→7천177억원),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 3천597억원(970억원→4천567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의 지분가치 평가액은 연초 1조6천379억원에서 1조2천520억원으로 3천859억원 줄어 감소액 1위를 기록했다.

대기업 가문별로는 삼성과 현대차, LG, SK 등은 대주주의 주식지분 평가액이 연초보다 크게 증가한 반면 금호아시아나와 두산, OCI, 태광가(家) 대주주들의 평가액은 하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