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풀HD급 3차원(D) LCD를 세계 처음 선보이고 3D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셔터안경’ 방식의 23인치 모니터용 3D LCD를 업계 최초로 양산,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제품은 조만간 미국 시장에서 완제품으로 시판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셔터안경 방식은 화면 신호에 맞춰 사용자 안경의 좌우 시야를 번갈아 보이게 하는 원리로, 시야각이 좋고 화질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 제품은 3D 입체 영상을 풀HD 해상도(1920×1080)로 구현, 지금까지 상용화된 HD급 3D 디스플레이보다 2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일반 2차원 풀HD 화면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으로 3차원 영상을 즐길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HD급 3D LCD에 비해 두배 이상 많은 영상 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고성능 3D 전용 콘트롤러’와 ‘구리 배선 기술’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또 2D는 물론 3D 영상을 모두 구현할 수 있어 일반 LCD 모니터와 3D 모니터로 수시로 모드를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제품이 향후 의료용 디스플레이와 건축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이동선 LG디스플레이 상무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3D 콘텐츠 시장에서 앞선 기술과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