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시네마] 시크릿](https://img.etnews.com/photonews/0912/091203042735_1224649298_b.jpg)
영화 ‘시크릿’이 ‘뉴문’ ‘2012’ ‘닌자어쌔신’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틈새에서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한국적 스릴러를 보여줄 시크릿은 대작들이 몰린 가운데에서도 예매율 2위로 소리 없이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영화는 살인사건 현장에 아내의 흔적이 남겨진 것을 발견하는 형사의 이야기다. 악명 높은 범죄 조직의 2인자가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현장에 출동한 형사 성열(차승원 분)은 범인이 남긴 듯한 유리잔에서 립스틱 자국과 떨어진 단추, 귀걸이 한 쪽을 찾아내고 충격에 빠진다. 범인의 흔적들이 외출 준비를 하던 아내(송윤아 분)의 입술 색깔, 아내의 옷에 달려 있던 단추, 아내의 귀걸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
죽은 피해자의 친형은 칠성회의 악랄한 보스 재칼(류승룡 분)이다. 재칼은 경찰을 비웃으며 직접 범인 사냥에 나설 것을 선언하고, 수사를 할수록 아내의 살인 가능성이 높아지자 혼란에 빠진 성열은 점점 궁지에 몰리게 된다. 하지만 아내는 사건 당일 알리바이에 대해 끝내 입을 열지 않고, 급기야 성열은 또 한 명의 용의자인 전과 3범의 석준(김인권 분)을 범인으로 몰아 체포하기에 이른다.
퍼즐 맞추기 식의 새로운 한국 스릴러와 기존에 볼 수 없던 악역 캐릭터로 관객에게 어필하는 시크릿이 외산 영화의 틈바구니에서 어느 정도의 흥행 성적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