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T수출액이 12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또 지난달 IT무역수지는 10월에 이어 두달 연속 6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11월까지 누적 533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IT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36.5% 대폭 늘어난 117.3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IT산업은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넘는 수출을 올렸다. IT 무역수지는 지난달에 이어 60억달러가 넘는 62억4000만달러를 기록, 전체 산업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이는 지난달 전체 산업 무역수지 흑자 규모 40억5000만달러를 50% 이상 상회한 것이다.
반도체 수출은 PC시장 회복과 국내 업체 주도의 DDR3 메모리 채용 비중 확대로 전년 동월대비 80.2% 증가한 35억달러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최근 그린IT라는 시대적 요구에 맞춰 DDR2보다 동작속도가 빠르고 전력소비가 적은 DDR3의 수요가 서버, 노트북, 휴대기기를 중심으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경부는 향후 반도체가 PC시장 회복과 DDR3 등 D램 자체의 제품 차별화가 주요 수출 확대 견인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도 지난해 대비 34.9% 증가한 24억9000만달러를 기록, 6개월 연속 증가했다. 휴대폰 수출도 전년 동월대비 2.9%증가한 2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석진 지경부 정보통신총괄과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IT산업이 적극적인 투자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며 “특히 반도체, 패널, 휴대폰 등 주요 품목의 수출 회복과 확대에 힘입어 올해 IT수출은 120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T 무역 수지는 작년 576억달러를 넘어선 590억달러 안팎의 흑자가 예상된다.
한편, IT수입은 전자부품 31억7000만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 6억4000만달러, 무선통신기기 4억2000만달러 등 주요 품목의 수입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17.7% 증가한 54억9000만달러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