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사회화 세미나] 배영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

[인터넷을 통한 사회화 세미나] 배영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

사이버공간은 더이상 가상적인 공간이 아닌 또하나의 사회적 공간이다. 인터넷 이용률만 보더라도 10대의 이용률이 99.8%에 달한다. 인터넷은 TV와 함께 유청소년이 사회를 바라보고 정보를 접하는 가장 핵심적인 정보의 거점이다.

 인터넷과 세대를 보면 세대차이는 과거부터 있어왔던 보편적인 현상이다. 사회 변화가 가속화하면서 차이의 정도가 확대됨과 더불어 새로운 양상이 부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성세대가 청소년세대를 걱정하는 것은 청소년이 하는 놀이나 인터넷을 몰라서 두렵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관련한 연구에서 또 중요한 부분이 사회적 관계라는 측면이다. 기존 관계가 강화될 것인지, 약화될 것인지 그리고 새로운 관계가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 맞춰 이번에 진행한 연구는 유청소년들의 인터넷 이용이 미치는 영향을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데 집중했다. 클릭을 할 때마다 클릭이 이뤄진 웹페이지의 주소가 기록에 남는 방식을 통해 유청소년의 인터넷 이용 행태와 사회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가장 많은 클릭이 이뤄지는 유형은 정보형 사이트였으며 게임과 교육 사이트가 뒤를 이었다. 또 성별·나이 등 이용자 특성을 토대로 한 분석에서는 남녀나 성별, 그리고 집단별로 차이를 보였다.

 클릭수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취미나 오락 유형은 정보 이용에 비해 낮은 비중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정보형 사이트를 이용하는 유청소년은 전체 인터넷 이용 시간도 많았다.

 이번 연구의 사회적 함의와 결론은 인터넷 이용과 관련한 자녀의 이해와 소통을 위한 노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이다. 이해에 기반한 소통이 이뤄져야 건강하고 발전적인 규제 등이 가능해진다. 청소년들의 생각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청소년들의 이해를 돕는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가 있다. 유청소년의 바랍직한 인터넷 이용해 대해 행태와 인식에 대한 보다 직접적이고 정확한 관찰과 분석이 선행된 후 적절한 논의로 연결돼야 한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