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체산화연료전지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제조단가부터 줄여야합니다. 이를 극복할 방안으로는 국제협력이 적절할 것입니다.”
3일 기초기술연구회 주최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서 열린 ‘한-미 녹색과학기술 국제워크숍’서 ‘청정하면서도 효율적인 전기 생산을 위한 고체산화연료전지’를 주제로 강연한 수바시 싱갈 북서태평양 국립연구소 연료전지본부장은 인터뷰에서 “산화연료전지 부문에서 앞서 있는 중국이나 인도, 대만을 비롯해 한국이 반도체 제조기술의 비교우위를 앞세워 미국 등과 협력한다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연구소는 미국 이공계 분야 연구개발기관으로 IT와 항공, 원자력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바텔이 예산과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싱갈 본부장은 초기 근무하던 웨스팅 하우스가 독일계 지멘스로 넘어가면서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 자리를 맡게됐다.
싱갈 본부장은 “배터리는 수명이 제한적인데 반해 연료전지는 연료를 공급하는한 반영구적이어서 효율적인 면에서 상당히 매력있는 분야”라면서도 “아직까지는 제조비용이 많이 들어 프로토 타입만 나와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 사무실을 두고 포스텍과 협력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싱갈 본부장은 “한국의 삼성이나 LG가 갖고 있는 반도체 제조분야 경쟁력을 산화연료전지에 활용한다면 분명 승산이 있다”며 “상용화까지는 다소 시간은 걸릴지라도 친환경 전지로서 유망한 분야임에는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