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인의 화합을 다지는 ‘2009 로봇산업인의 밤’ 행사가 정운찬 국무총리,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임채민 지경부 차관과 로봇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일 저녁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 개최됐다.
한국로봇산업협회(회장 이용훈)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선 로봇산업 경쟁력강화에 기여한 유공자와 우수로봇제품을 개발한 기업에 대한 시상식을 실시했다. 로봇산업발전 유공자 부문 대통령 표창은 국내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인 휴보를 개발한 오준호 KAIST 교수가 수상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배진근 유콘시스템 전무, 지경부 장관 표창은 김명석 KAIST 교수, 배일한 전자신문 미래팀장, 이정엽 현대로템 책임연구원, 경진호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 조혜경 한성대 교수 등 7명이 수상했다.
올해의 우수로봇 제품을 선정하는 지능형로봇기술대상의 대통령상은 ‘로봇전용 액츄에이터’을 개발한 로보티즈(대표 김병수)가 수상했다. 동 제품은 감속기, 제어기, 구동기 및 네트워크 기능을 단일 모듈로 만들어 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무총리상은 도담시스템스(대표 문영남), 지경부 장관상은 호야로봇(대표 이소영), NT리서치(대표 김경환) 등이 각각 수상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로봇은 미래 우리경제의 성장을 이끌어 갈 신성장동력이다”면서 “로봇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도록 정부도 연구개발 예산을 확충하고 기업의 투자여건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선 KAIST가 개발한 휴머노이드로봇 ‘휴보2’가 두 발로 뛰는 동작을 처음으로 시연해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휴보2는 이전 버전에 비해서 30% 가벼워진 몸무게(45kg) 덕분에 시속 4㎞로 뛸 수 있다. 두 발로 달리는 인간형 로봇은 일본 혼다의 아시모와 도요타의 파트너 로봇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이다. 이밖에도 오준호 KAIST교수, 조영조 ETRI 지능형로봇연구단장, 이헌기 로보웨어 부사장 등 로봇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중창단이 행사장에서 노래를 불러 로봇업계 화합의 분위기를 과시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