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월드의 채무 상환 유예 선언으로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한국과 브라질, 인도 등은 ‘선진’(advanced) 이머징 마켓의 범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3일 전했다.
포천지는 금융기관 바클레이스의 전략가인 에두아르도 레비예야티 등의 분석을 인용, 한국과 인도, 싱가포르, 칠레 등에 대해 기존 이머징 마켓보다 더 안정되고 성장 동력을 보유한 시장으로 대접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국 등 일부 동아시아 국가들과 브라질 등 일부 남미 시장은 최근의 경기 침체 속에서도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안정된 금융 인프라와 높은 국민 소득을 기록하며 ‘선진’ 이머징 마켓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것이다. 레비예야티는 일부 금융 전문가들이 1980년대와 1990년대 아시아와 남미 국가들이 금융 위기를 겪었던 사례를 들며 여전히 이머징 마켓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지금은 크게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레비예야티는 브라질과 인도 등의 경우 최근의 경기 침체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고 지난해 이들 국가의 주식 시장이 크게 하락하긴 했지만 올해들어 신속하게 회복세를 보이며 내년도엔 3% 이상의 경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선진 이머징 마켓들이 두바이 월드 위기 사태의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