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 엔진 ‘빙’(BING)이 디자인과 검색 기술에 대한 변화를 시도하는 가운데 점유율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세계 검색 시장에선 구글이 점유율 64~65% 가량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고 야후가 19% 안팎으로 구글과의 격차가 큰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3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검색 엔진 빙은 야후와의 검색 사업 제휴 이후 점유율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엔 점유율 9.9%를 기록했다. 이는 6개월 전에 비해 점유율이 1.9%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 등의 분석 결과 빙은 지난 8월에는 점유율이 9.3%에 이르렀고 9월의 경우 점유율이 9.4%를 기록했다.
검색 엔진 빙은 구글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 위해 고객들의 구미에 맞는 검색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구글 검색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고를 대폭 줄이고 관련 콘텐츠를 최대한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애틀랜타’ 라는 검색어를 친다고 하면 빙은 구글 검색 결과에 많이 등장하는 광고나 인터넷 링크 사이트들 대신 애틀랜타 도시를 소개하는 슬라이드 쇼, 날씨 정보, 비행 스케줄 정보 등을 우선 제시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고객들이 빙에 머무는 시간을 최대한 늘려 보자는 의도에서다.
포브스는 “MS가 최근 뉴스코퍼레이션 기사를 구글에서 빼고 빙에서 독점 게재하는 방안을 제안했던 것처럼 구글과는 차별화된 검색 내용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