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전 회장이 미래 컴퓨터의 모습에 대한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4일 NBC 등 외신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미래의 컴퓨터는 사용자와 대화하고 움직임을 인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컴퓨터가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보고’, 윈도 등 운영체제를 통해 사용자와 ’말하는’ 방식으로 반응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 같은 아이디어는 키보드와 마우스로 대표되는 오늘날의 컴퓨터 조작방식이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훨씬 더 몰입이 쉽고 풍부한 사용자 환경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빌 게이츠의 이 같은 발언은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전략과 맞물려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6월 세계 최대 게임쇼 중 하나인 E3에서 자사 차세대 비디오게임기 X박스360에 적용할 예정인 동작 인식 시스템 ’프로젝트 나탈(Project Natal)’을 시연한 바 있다.
이는 깊이 인식 카메라와 마이크, 특수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솔루션으로, 음성과 안면 및 전신 움직임을 인식해 컨트롤러 없이 온몸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이를테면 사용자가 실제로 자동차 핸들 없이도 핸들을 조작하는 움직임만으로 레이싱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거실을 오가며 게임 속 캐릭터와 눈을 마주치고 대화할 수도 있는 식이다.
업계는 빌 게이츠의 발언이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년말 선보일 ’프로젝트 나탈’을 PC 환경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했다.
[연합뉴스]